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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오늘의 말씀/2020년 Q.T

12월 31일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by 통영 동광교회 2020. 12. 31.

찬송가 301장 <--클릭하세요.

시편 15:1-5  <--클릭하세요.

 

[다윗의 시]

  1.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
  2.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그의 마음에 진실을 말하며
  3. 그의 혀로 남을 허물하지 아니하고 그의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며 그의 이웃을 비방하지 아니하며
  4. 그의 눈은 망령된 자를 멸시하며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들을 존대하며 그의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하지 아니하며
  5. a이자를 받으려고 돈을 꾸어 주지 아니하며 뇌물을 받고 무죄한 자를 해하지 아니하는 자이니 b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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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해설>

나의 거처(1절) 시편 15편은 다윗이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주의 장막에서 주님과 영원히 머물 자의 자격을 기록한 시입니다. 구약의 성막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장소였습니다. 즉, 다윗은 하나님이 계신 그의 나라에 들어갈 자가 누구인지 묻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기에 그분을 결코 속일 수 없습니다. 예수님도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7:21)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예배할 때마다 이 시를 기억해야 합니다. 자격 없는 나를 불러주시고, 십자가의 보혈로 내 죄를 용서해주신 주의 은혜로만 주의 장막과 주의 성산에머물러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할 때마다 자격 없는 나를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있습니까? (1절)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격 (2-5a절)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가 지켜야 할 11가지 명령입니다. 다윗은 약점이 많다 보니 잘못도 많이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마음으로는 늘 주의 명령을 지키기 원했습니다. 성도는 죄로 인해 마음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정직과 공의와 진실을 행함으로 그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이웃과의 관계에서도 악을 행하지 않도록 하고, 이웃을 비방해서도 안됩니다. 하나님께 서원한 것은 기복적인 마음이 아닌 진심으로 지켜야 합니다. 마지막 명령은 고리대금을 하지 말고, 뇌물을 받아 무죄한 자를 해하지말라는 것입니다. 특히 뇌물은 사회 정의를 무너뜨리며 정직하고 돈 없는자들을 고통 속에 빠뜨리기에, 성도는 뇌물을 주고받아서는 안 됩니다.

11가지 명령 중에서내가 가장 잘 지키지못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최근에 나는 뇌물을 주고받은 일이 있습니까? (2-5절)

영원한 안전 (5b절) 악하고 음란한 세대에 살며 앞서 언급된 11가지 명령을 우리 힘으로 지키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명령을 다 지키지는 못해도우리는 십자가 앞에서 정직하지 못한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마음이 진실하지 않은 것을 회개할 수 있습니다. 성도로서 이웃을 시기하여 남을 헐뜯고비방하며,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를 분별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을 존대하지 않은 것을 회개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님께 서원한답시고 변덕을 부린 것도, 물질 사용에 정직하지 않은 것도 회개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11가지 명령을 지키지 않은 죄를 구체적으로 고백하고회개할 때, 하나님이 나에게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축복을 주실 것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오늘,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축복을 사모하여 내가 구체적으로 회개해야 할 죄는무엇입니까? (5b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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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기

하나님을 예배할 때마다 자격 없는 저를 주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신 은혜에 감사드리게 하옵제는 주의 장막과 성산을 사모하여 주의 명령을 지키게 도와주옵소서. 그리하여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축복을누리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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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간증>

미리 맛보는 천국 - 안효빈


올 한 해를 돌아보니 유난히 크고 작은 사건이 많았습니다. 유방암 3기 진단을 받은 아내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고, 아들이 실직하고, 코로나 19 여파로 회사 운영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 보니 힘든 시간을 지날 때마다 반복되는 저의 패턴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난이 오면 처음에는 낙심하고, 내 힘으로 해결하려고 애쓰다가 생색과 혈기를 냅니다. 그러다가 결국엔 힘들고 지쳐 주님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10여 년 전 나를 위해 죽어주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저는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습니다(2절), 술과 음란, 도박에 빠져 외박을 일삼고, 바람까지 피우면서도 악하게 사는 것을 마땅히 여겼습니다. 그러다가 가정이 무너지기 직전 믿음의 공동체로 인도되어 양육을 받으면서 가치관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설교를 듣고 말씀을 묵상하다 보면, 제가 얼마나 주님보다 돈을 사랑하고, 아이들을 나의 소유물로 여기며, 이 땅에서 잘살다가 죽는 것을 최고의 복으로 생각했는지 깨닫고 엎드려 회개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내가 암에 걸리고 그동안 손대지 않던 집안일을 제가 하게 되면서 생색과 혈기를 자주 내고 있습니다. 대학생인 딸이 많이 도와주지만, 회사 일과 병행하면서 아내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오가고, 식사 준비까지 하다 보니 제 체력에도 한계가 왔습니다. 매끼 무슨 반찬을 해야 할까?' 고민하다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고, 그저 이 시간이 속히 지나가기를 바라게 됩니다. 이런 저희 집 사정을 잘 아는 지체들이 무시로 정성 어린 반찬을 가져다주면 그제야 휴, 오늘 식사는 해결되었네' 하며 안도하곤 합니다. 그러면 딸은 제 얼굴에 다 티가 나는지, “아빠 혼자 집안일 다하는 것처럼 생색내지 마세요”라고 말합니다. 어느 날은 아침을 준비하는데, 밤새 게임을 하다 방에서 나온 아들이 아내에게 “엄마, 아버지랑 이혼 안 하시길 잘했네요. 아버지가 차려주는 밥상도 받아보고…”라고 했습니다.

요즘 저는 아내를 돌보면서 패악했던 지난날, 무조건적으로 저를 기다려주고 교회로 인도한 아내의 사랑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지금도 제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제가 받은 그 사랑을 자녀와 지체들에게 잘 나누어야 하는데, 여전히 사소한 일에도 생색과 혈기가 나는 저는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실천하며, 마음에 진실을 말하는 자와는 거리가 멉니다(2절), 그래도 지난 10년간 공동체에서 들어둔 말씀을 통해 구원의 확신과 천국의 소망이 생겨서,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 8:18)라는 말씀을 붙들고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습니다. 오직 은혜로 주의 성산에 사는 자가 되게 하시고(1절), 공동체의 사랑으로 천국을 미리 맛보게 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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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하기

아내를 위해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요리에 도전하겠습니다. 

거울을 보며 미소 짓는 연습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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