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Q.T 오늘의 말씀/2020년 Q.T

12월 27일 "의인의 확신"

by 통영 동광교회 2020. 12. 27.

시편 11:1-7 <= 클릭하세요

찬송가 406장 <= 클릭하세요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악인의 유혹

1내가 여호와께 피하였거늘 너희가 내 영혼에게 새 같이 네 산으로도망하라 함은 어찌함인가 2악인이 활을 당기고 화살을 시위에 먹임이여 마음이 바른 자를 어두운 데서 쏘려 하는도다 3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하랴

악인의 심판

4여호와께서는 그의 성전에 계시고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 그의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그의 안목이 그들을 감찰하시도다 5여호와는 의인을 감찰하시고 악인과 폭력을 좋아하는 자를 마음에 미워하시도다 악인에게 그물을 던지시리니 불과 유황과 태우는 바람이 그들의 잔의 소득이 되리로다

하나님을 신뢰함

7여호와는 의로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나니 정직한 자는 그의얼굴을 뵈오리로다

----------------------------------

<본문해설>

악인의 유혹 (1-3절) 다윗은 사냥꾼 앞에 있는 새같이 절박한 상황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런데 위기를 맞아 하나님께 피한 다윗에게 세상 사람들은 “새같이 네 산으로 도망하라"며 헛된 권고를 합니다. 우리도 위기를 만날 때 “하나님만 의지하지 말고, 네 할 일을 하라"는 사람들의 조언을 들을수 있습니다. 삶의 터전이 무너져 삶의 근원까지 흔들리게 될 때는 스스로“예수 믿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는 유혹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만든 안전지대와 같은 자기 산이 있습니다. 이 세상의 것을 자기 산과 터로 삼는 사람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다윗처럼 하나님을 자신의 산과 터로 삼는 자만이 요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위기를 겪고 있습니까? 위기 때마다 도망가는나의 산은 무엇(누구)입니까? (1절) 

악인의 심판 (4-6절) 하나님은 인생을 감찰하시는 분입니다. 다윗은 비록고난을 겪고 있지만, 하나님을 의지하여 현실의 어려운 문제를 피하지 않겠다고 결단합니다. “여호와께서는 그의 성전에 계시고, 여호와의 보좌는하늘에 있음이여" 라는 말은, 하나님이 악인의 모든 것을 보고 계시며 온 세상을 통치하시기에 그런 상황을 그대로 두지 않으신다는 다윗의 신뢰가 담긴 표현입니다. 또한 다윗은 그물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하나님이 지금은 악인을 심판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보여도 심판하실 때는 악인이 도망가지 못하게 포획하실 수 있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이런 하나님을 의지하여주께 시선을 돌릴 때, 나 또한 믿음으로 고난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의인을 감찰하신다는 것이 믿어집니까? 그 하나님앞에 숨길 수 없는 내속의 악과 폭력은 무엇입니까? (5절)

하나님을 신뢰함 (7절)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이 점점 일치해가는 것이 신앙의 성숙입니다. 신앙생활이 힘든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뵈옵기 원한다고 하면서도 실상 우리는 당장 현재의 위기에서 벗어나문제가 해결되기만을 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위기를 통해 우리를만나주십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망 다닐 때도 수많은 유혹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며 “현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라”는 사람들의 유혹을 물리쳤습니다. 그는 악인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그 모든 유혹을 이겨낸 것입니다.

고난 가운데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 세상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무엇입니까? (7절) 

-------------------------------------

<묵상간증>

바람의 후폭풍-류영건

아내에게 외도 사실이 발각되면서 22년간의 저의 바람은 끝이 났지만, 이후 배신감에 분노가 폭발한 아내와 매일 피 말리는 전쟁을 치러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흑암 속에 있을 때 “아프면 같이울어요"란 교회 현수막을 보고 무언가에 홀린 듯이 교회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믿는 아내를 조롱하고 핍박하던 제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성도가 된 것입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이 억지로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된 것처럼(눅 23:26), 소그룹 모임에 속해 저의 삶을 나누고, 억지로 양육훈련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여호와께 피하게 되어 세상 친구들과 멀어지고(1절), 매 주일 성전에서 예배드리는 습관이 점점 몸에 배었습니다.

말씀에 비춰 저 자신을 돌아보니 결혼생활 23년 동안 나밖에 모르는 방탕하고 이기적인 남편이자, 두 아이에겐 사랑 없는 문제 부모로 살아왔음이 깨달아졌습니다. 그런데 오랜 시간 저의 무관심과 무시 속에 힘겹고 외롭게 살아온 아내가 소그룹 모임에서 그간 눌려 있던 감정을 봇물 터지듯 터뜨리며 저의 약점을 매주 고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양육 훈련을 받을 때 인도자분이 “부부관계가 회복되려면 아내의 분과 원망을 잘 받아내야 한다”고 권면해주셨지만, 그 권면을 따르기에는 저의 성품도, 믿음도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니 소그룹 모임이 끝날 때마다 어김없이 아내와 한바탕 전쟁을 치렀습니다. 저는 그동안 제가 행한 악은 잊은 채 수치를 당했다고 혈기를 내며 씩씩거리기 일쑤였습니다(6절). 이런 와중에 부부 소그룹 리더로 섬기게 되었는데, 저는 이것이 얼마나축복인지도 모르고, 오히려 전보다 더 치열하게 아내와 싸웠습니다. 모임을 끝내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죗덩어리인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가증스럽게 리더의 자리에 있느냐!”는 아내의 독설에2차전을 치르니 집에 도착하면 몸과 영혼이 그로기 상태가 되어 살 소망마저 사라졌습니다.

매일 습관적으로 큐티하고 설교도 들으며 은혜를 받지만, 날마다 퍼부어대는 아내의 비방에제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것이 제가 져야 할 십자가이고, 제 삶의 결론임을 알기에 간신히 한 발짝씩 떼며 믿음의 길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아내와 전투를 치를 때마다자존심이 상해 곤고한 마음에 어디론가 휙 떠나고 싶지만, '못된 남편'이라는 죄패를 지고 살아야할 죄인임을 기억하며 제 자리를 잘 지키겠습니다. 성소의 휘장을 찢으시고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이 제 자존심과 혈기의 휘장도 찢어주시길 기도합니다(눅 23:45). 마침 오늘은 저의 생일입니다.믿음 안에서 다시 태어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주의 얼굴을 뵈올 날을 소망함으로 이시간을 잘 인내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7절).
-----------------------------------------------------
적용하기

아내와 아이들이 분을 낼 때 저의 힘이 아닌 하나님께 피한다는 마음으로 받아내겠습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온유한 마음을 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