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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오늘의 말씀/2020년 Q.T

12월 28일 "거짓된 혀"

by 통영 동광교회 2020. 12. 28.

시편 12:1-8  <--클릭하세요.

찬송가 200장  <--클릭하세요.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여덟째 줄에 맞춘 노래]

아첨하는 입술 

1 여호와여 도우소서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들이 인생 중에 없어지나이다 2 그들이 이웃에게 각기 거짓을 말함이여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말하는도다 3 여호와께서 모든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시리니 4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혀가 이기리라 우리 입술은 우리 것이니 우리를 주관할 자 누구리요 함이로다.

하나님의 말씀

5 여호와의 말씀에 가련한 자들의 눌림과 궁핍한 자들의 탄식으로 말미암아 내가 이제 일어나 그를 그가 원하는 안전한 지대에 두리라 하시도다 6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 7 여호와여 그들을 지키사 이 세대로부터 영원까지 보존하시리이다

악인에 대한 탄식 

8 비열함이 인생 중에 높임을 받는 때에 악인들이 곳곳에서 날뛰는 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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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해설>

아첨하는 입술 (1-4절) 다윗은 악인의 횡포에 의인이 다 없어진 것 같은 현실을 고발하며 하나님께 도움을 구합니다. 그는 아마도 사울을 피해 도망하던 자신을 숨겨준 놉의 제사장들이 악인들에게 학살당하는 현실을 탄식하며 기도했을 것입니다(삼상 21-22장), 악인의 특징은 거짓과 아첨입니다. 거짓은 일시적으로 일을 성사시킬 수 있지만 곧 탄로 나고 맙니다. 거짓과 아첨은 그 말을 하는 사람도, 거기에 속는 사람도 다 망하게 합니다. 당장은 거짓이 이기는 것 같아도 인생을 주관하는 이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임기응변으로 거짓을 말하고 행하는 것을 삶의 방편으로 삼는 자들에게 속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아첨하는 입술과 두 마음으로 거짓을 말한 적이 있습니까? 혹은 거짓과 아첨에 속아 넘어간 적은 없습니까? (2절)

하나님의 말씀 (5-7절) 악인이 득세하는 것 같아 탄식하던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악인이 득세하는 것 같아도 하나님이 그분의 때에 일어나셔서 의인들의 탄식을 듣고 강권적으로 역사하실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의인의 탄식을 듣고 억압받는 자들을 찾아가 그들을 안전한 지대에 두실 것입니다. 성도에게는 영원한 안전지대가 예비되어 있습니다. 고난의 시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자는 말씀으로 연단받아 완전수인 7번씩 단련한 100% 순수한 은같이 됩니다. 다윗이 억압받는 자들을 지켜주시기를 기도한 것처럼, 나에게도 힘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안전한 공동체로 인도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오늘 내가 기도하고 찾아가 공동체로 인도해야 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이 땅에서 나의 안전지대는 어디라고 생각합니까? (5,7절)

악인에 대한 탄식 (8절) 대부분의 시편에서 시인들은 자기가 당하는 고난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하나님을 만나서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기록하고 찬양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모든 문제가 찬양으로만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 시편은 인생의 문제를 남겨놓고 탄식으로 끝냄으로써 독자를 위로하기도 합니다. 성도에게 탄식할 일이 많은 것은 '이미 이루어진 구원이 있지만 '아직' 이루어가야 할구원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앞 절에서 묵상한 하나님을 신뢰하며, 현실에서 비열한 인간이 높임 받고 악인이 날뛰어도 묵묵히 주님만을 바라는 믿음을 갖기 원합니다. 조금만 더 인내하면 그분의 때에 하나님이 역사하실 것입니다.

악인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습니까? 내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지금 인내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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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간증>

일상의 거룩 - 정다겸

시어머니의 외도로 이혼하신 시아버지는 늦은 나이에 새 시어머니와 재혼하셨습니다. 새어머님의 두 딸네와 아버님의 두 아들네까지 한 가족을 이루었지만, 서로 친해지기도 전에 남편의 바람 사건이 터지면서 시댁과는 오랜 시간 연락을 끊고 지냈습니다. 이후 남편이 집을 나가고 믿음의 공동체에 속해 구속사의 말씀을 듣게 된 저는 10년 만에 시부모님을 찾아뵙는 적용을 했습니다. 그러나 3년도 지나지 않아 시부모님과의 관계는 급속도로 나빠졌습니다.

매번 시부모님에게 잘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새어머님은 당신의 자녀들과 비교하는 말씀을 많이 하셨고, 기대만큼 부응하지 못하면 “성경에서 부모를 공경하라고 한 말씀도 모르냐"며 정죄하셨습니다. 오랜 시간 바람을 피우고 가출한 남편이 집으로 돌아왔지만, 억 단위의 빚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힘들게 빚을 갚아나가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러니 이런 형편은 몰라주고 대접만 받으려는 새어머님이 무시가 되었고, 친어머님이라면 이렇게까지 할까 싶어 남편에게도 시댁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2-4절).

교회 소그룹 모임에서 이 일을 나누니 명절 때 음식을 해서 시부모님을 찾아뵈라는 권면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시댁과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을까 봐 망설여졌습니다. 그러다가 1년이 지나 아버님이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자식에게 인연을 끊자고 한 부모가 무슨 부모냐”며 자신은 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저는 지금 가지 않으면 평생 후회하게 될 거라고 남편을 설득했습니다. 용기를 내서 찾아뵈었더니 아버님은 저희 부부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셨고, 미안하다. 용서해라”고 하신 후 소리 내어 엉엉 우셨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두 달 뒤에 돌아가셨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그동안 아버님이 새어머님과 자식들 사이에서 참 힘드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아들은 바람 사건으로 오랫동안 속을 썩이고, 작은아들은 아버지 재산을 탕진하고 부모와 연락마저 끊고 지내니 아버님이 새어머님을 볼 면목이 없으셨을 것 같습니다. 험한 인생을 사신 아버님을 생각하니 눈물이 흘렀고, 그 아버님과 힘든 시간을 견뎌오신 새어머님의 수고도 비로소 인정되었습니다.

믿음의 공동체에 속해 구속사의 말씀을 듣고 가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기보다 사람의 말에 휘둘려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러니 분별력을 잃고 때에 맞는 순종도, 인내도 할 수 없었음이 깨달아집니다. 이렇게 날마다 연약하여 넘어지는 저 때문에 탄식할 수밖에 없지만, 흠이 없고 순결한 말씀으로 단련해주시고(6절), 말씀의 안전한 지대로 인도해주셔서 구원과 일상의 거룩을 이루어가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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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하기

명절 가족 모임에서 자녀들에게 아버님 이야기를 하며 '예수 믿게 해준 부모가 최고'임을 고백하겠습니다. 

일상 중에 무심코 사용하는 부정적인 말 대신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라는 말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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