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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오늘의 말씀/2020년 Q.T

12월 26일 "여호와여 어찌하여"

by 통영 동광교회 2020. 12. 26.

시편 10:1-18

찬송가 374

악인의 실상 

1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시며 어찌하여 환난 때에 숨으시나이까 2악한 자가 교만하여 가련한 자를 심히 압박하오니 그들이 자기가 베푼 꾀에 빠지게 하소서 3악인은 그의 마음의 욕심을 자랑하며 탐욕을 부리는 자는 여호와를 배반하여 멸시하나이다 4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

악인의 특징 

5그의 길은 언제든지 견고하고 주의 심판은 높아서 그에게 미치지 못하오니 그는 그의 모든 대적들을 멸시하며 6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나는 흔들리지 아니하며 대대로 환난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나이다 7그의 입에는 저주와 거짓과 포악이 충만하며 그의 혀 밑에는 잔해와 죄악이 있나이다 8그가 마을 구석진 곳에 앉으며 그 은밀한 곳에서 무죄한 자를 죽이며 그의 눈은 가련한 자를 엿보나이다 9사자가 자기의 굴에 엎드림 같이 그가 은밀한 곳에 엎드려 가련한 자를 잡으려고 기다리며 자기 그물을 끌어당겨 가련한 자를 잡나이다. 10그가 구푸려 엎드리니 그의 포악으로 말미암아 가련한 자들이 넘어지나이다 11그가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잊으셨고 그의 얼굴을 가리셨으니 영원히 보지 아니하시리라 하나이다.

악인을 심판하소서 

12여호와여 일어나옵소서 하나님이여 손을 드옵소서 가난한 자들을 잊지 마옵소서 13어찌하여 악인이 하나님을 멸시하여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주는 감찰하지 아니하리라 하나이까 14주께서는 보셨나이다 주는 재앙과 원한을 감찰하시고 주의 손으로 갚으려 하시오니 외로운 자가 주를 의지하나이다 주는 벌써부터 고아를 도우시는 이시니이다 15악인의 팔을 꺾으소서 악한 자의 악을 더 이상 찾아낼 수 없을 때까지 찾으소서 16여호와께서는 영원무궁하도록 왕이시니 이방 나라들이 주의 땅에서 멸망하였나이다 17 여호와여 주는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으셨사오니 그들의 마음을 준비하시며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18고아와 압제 당하는 자를 위하여 심판하사 세상에 속한 자가 다시는 위협하지 못하게 하시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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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해설>

악인의 실상 (1-4절) 시편 9편과 연결되는 비탄 시로, 환난 중에 있는 시인은 하나님이 어찌하여 악인을 속히 심판하지 않고 숨어 계시냐며 주께 호소합니다. 악인은 약한 자를 괴롭히면서도 도리어 상대방이 자신을 괴롭힌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죄이고 미성숙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정작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기만 모릅니다. 그래서 자기 주제를 아는것이 가장 큰 지혜입니다. 악인은 순간순간 이익을 탐하고 세상에서 성공하기를 좋아하기에, 오히려 탐욕을 부리는 자를 칭찬합니다. 교만한 얼굴로 자신을 감추고 포장하며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없는 정치와 문화, 예술, 지식은 모두 죽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내 주변에 하나님이없다고 하는 사람은누구입니까? 그에게어떻게 삶으로 하나님을 나타내겠습니까? (4절)

악인의 특징 (5-11절) 가장 교만한 자는 자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자신에게 나쁜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으며, 자신은 결코 실패하지 않으리라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악인의 입은 저주와 간사한 속임수와 악독한 말로가득하지만, 그는 미사여구로 그 악을 은폐합니다. 만물보다 심히 부패한것이 사람의 마음입니다(렘 17:9), 그래서 악인은 언제나 악을 행하려고 기회를 노리고, 먹이를 노리는 사자같이 으슥한 곳에서 무고한 자를 엿보며삼키려 합니다.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찾는 사탄에게 밥이 되지 않고,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강자에게 잡혀 죽기 위하여 난 이성 없는 짐승(벧후 2:12) 같은 자가 되지 않으려면 근신하여 깨어 있어야 합니다.

내게 나쁜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고, 나는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 장담하고있지는 않습니까? 그것이 악한 생각임이인정됩니까? (6절)

악인을 심판하소서 (12-18절) 시인은 하나님을 멸시하여 없다고 여기는악인들의 죄를 심판하시고, 가난한 자와 외로운 자와 고아를 도와주시기를주께 호소합니다. 그리고 악인들의 악행을 철저히 찾아내서 그들에게 무거운 책임과 벌을 내리시기를 간구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대적하는 나라들을멸망시키시고, 고통당하는 자들의 소원을 들어주시며, 고아와 압제당하는자들을 변호해주셔서 그들이 위협을 받지 않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의강한 자에게서 고통받는 자들을 보호하고, 뒤틀린 세상을 바로잡을 수 있는 분은 하나님뿐이십니다. 악인들의 시대에 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상대방의 악을 통해 먼저 나의 악을 보며 대신 회개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상대방의 악을 통해먼저 나의 악을 보며회개하고 있습니까?악인을 내게 붙이신하나님의 뜻을 깨달고 있습니까? (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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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간증>

감찰하시는 하나님 - 김정민

저에게는 어려서부터 천재 소리를 듣고 자란 잘생긴 남동생이 있습니다. 중·고등학생 때부터 의리를 중시하던 동생은 대학에서 과 대표를 하며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았습니다. 터키어를 전공한 동생은 선교사를 꿈꾸며 열심히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은 여자친구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리러 갔다가 선교사가 꿈이라는 이유로 만남을 허락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들었습니다. 그 충격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군 면제를 받았습니다. 그것이 동생에게 평생 꼬리표로 따라붙게 된 조현병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동생은 다른 사람과 결혼했지만 조현병으로결혼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부모님의 불화, 이복 언니들과의 갈등, 가난한 집이 부끄러웠던 저는 동생에게 정신병까지 생기자 이런 가정환경이 더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악인이 되어 교만한 얼굴로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고 하며 나만 살겠다고 결혼으로 도피했습니다(4절). 하지만 악인이 은밀한 곳에 엎드려 가련한 자를 잡으려고 기다리듯이(9절), 친정에서 동생의 사건·사고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괴로움에 가슴이 방망이질 쳤습니다.

그러다가 결혼한 지 16년 만에 모태신앙인인 제게 하나님이 말씀으로 찾아와주셨습니다. 말씀묵상을 할 수 있는 공동체로 인도해주신 것입니다. 그곳에서 저의 이기심과 악함을 회개하고,꽁꽁 싸매둔 친정의 수치를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자들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깨달아지면서(12절),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병든 아들을 감당하고자 생활고에 찌든 어머니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동생의 돈 사고가 갈수록 심해지니 무심한 남편도 어쩔 수 없이 친정어머니를저희 집에 모시는 것을 허락했고, 공동체의 중보기도에 힘입어 동생은 폐쇄 병동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지친 심신을 돌봐드리게 되어서야 비로소 친정을 떠나온 죄책감에서 벗어나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두려움 가운데 찾은 첫 면회에서 동생은 이전의 난폭한 모습과 달리 편안해 보였습니다. 그간 동생은 직업 문제와 이혼으로 병이 더 심해진 상태였고, 저는 동생의 병이 단기간에 치료될 것이 아니고, 더 나아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동생은 막무가내로 제게 퇴원을 요구하며 하루 수십 통의 항의 연락을 하기도 했지만, 상태가 호전되어 공동생활 시설에서3년을 지낸 후 사회복귀훈련까지 마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자립생활주택을 신청하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비록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담배를 들고 있지만 동생은 여전히 선교사로 헌신하고 싶어 합니다. 당장은 선교지에 나갈 수 없지만, 영원무궁하신 주님이 동생을 불쌍히 여겨주셔서 하나님의 때에 그 소원을 들어주시길 기도합니다(16-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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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하기

가족의 조현병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제 간증을 하며 복음을 전하겠습니다.

동생이 자립할 수 있도록 반찬을 챙겨주고, 계절 옷가지를 세탁해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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